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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팬들의 품으로 돌아온 '민한신(神)'

비회원 2011.03.12 12:41

 그가 돌아왔다.
'전국구 에이스'며 롯데팬들에겐 '신(神)'이라 불리우는 롯데의 영원한 에이스 '손민한'이 돌아온 것이다.



< 암흑기에 빛났던 '손민한' >

 반갑다.
너무 반가워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저 얼굴에 저절로 미소가 그려지고 입에서는 나도 모르게 행복한 비명이 흘러나온다.

 그렇다.
손민한은 그런 존재다. 시범경기도 아닌 연습경기의 단 1이닝의 투구만으로도 롯데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첫사랑의 대상이며 그리움 그 자체다.

(존재만으로도 든든했던 손민한. 사진출처 : 롯데자이언츠홈피)

- 롯데 암흑기의 유일한 빛이었던 손민한

 롯데팬들 기억 속의 손민한은 어떤 어려운 상황에도 홀로 마운드를 지키며 팀과 팬들에게 소중한 승리를 지켜내는 신(神)의 존재로 여전히 남아 있다.

2000년대와 함께 시작된 롯데의 길고 길었던 암흑기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이름에 신(神)이라는 칭호를 붙이는 것에 아무런 토를 달지 못할 것이다.

 특히 2005시즌은 그가 왜 신(神)이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시즌이었다.
양대리그로 진행되었던 2000시즌 매직리그 2위를 기록한 것을 끝으로 기나긴 암흑기에 접어든 롯데는 4시즌 연속 꼴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롯데팬들을 야구장에서 떠나게 만들었고, 그렇게 끝이 없을 것만 같았던 롯데의 꼴찌 행진을 끊으며 팬들을 다시 야구장으로 불러들인 존재가 바로 손민한이었다.
비록 팀을 다시 포스트 시즌에 진출시키는 것에는 실패하였지만 시즌 18승의 기록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했음은 물론 포스트 시즌 MVP 자리에 오르기까지 했고, (손민한의 2005시즌 MVP 수상은 포스트시즌 탈락 팀에서 시즌 MVP가 나온 첫 사례였다.) 이후 2008시즌까지 매년 두자릿 승수를 팀에게 안겨주며 전국구 에이스에 걸맞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 17개월의 기다림 >

 전국구 에이스라는 이름을 날리며 맹활약했던 그는 2005시즌부터 시작된 4년간의 뛰어난 활약 끝에 2008시즌 팀을 포스트 시즌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던 손민한에게 갑작스런 위기가 찾아왔다.

 팀이 늘 하위권에 맴돌며 어려웠던 시절 선수단을 이끌며 구군분투했던 그는 2008시즌 로이스터 감독의 부임과 가르시아의 영입에 따른 거포 문제 해결 등의 호제에 힘입어 드디어 팀을 포스트 시즌에 올려놓은 행복을 맛봤고 때마침 찾아온 FA의 기회에서 총액 15억의 대박을 기록하며 팀 우승을 위한 또 다른 시동을 거는듯했다.
하지만, 2009시즌 갑작스럽게 찾아온 어깨통증으로 인해 단 6승5패만(방어율 5.19)을 기록하며 부진한 시즌을 보냈고 10월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수술을 해야만했다.


(08시즌의 손민한. 사진출처 : 롯데자이언츠홈피)

- '먹튀'라는 불명예

 성공적인 수술과 함께 팬들에게 돌아올 것이라 믿었던 손민한은 팬들의 바람과는 달리 쉽게 그라운드로 복귀하지 못했다.

 수술은 성공적이라는 소식이 팬들에게 전해졌지만, 어깨 상태는 쉽게 좋아지지 않았고, 복귀시점이 잡혔다가도 등판을 앞두고 다시 통증이 재발하는 일이 반복되며 2010시즌은 단 한 경기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롯데팬들에게 신(神)이라고 불리던 그가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특히나 2008시즌이 끝난 뒤 그에게 명예를 안겼던 FA계약은 오히려 '먹튀'라는 자극적 비난의 소재로 쓰였다. 그리고 그를 떠받들던 팬들조차도 일부는 그 비난의 대열에 합류했다. 우승을 노릴만한 막강한 타선에 비해 부실했던 마운드에 대한 아쉬움이 그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 다시 돌아온 '민한신' >

 공백기가 길어질수록 손민한을 더욱 힘들게 했던 것은 '먹튀'라는 불명예보다 팬들에게서 잊혀져가는 에이스로 남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이었을 것이다. 또한, 그런 불안함이 그를 지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손민한은 그를 기다리고 있던 팬들을 배신하지 않았고, 모두가 '이제 끝난 건가?'라는 질문을 던질 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팬들에게 다시금 큰 기대감을 안겼다.

- 존재만으로도 롯데에 힘이 되어줄 손민한

 그가 다시 마운드로 돌아온다면 롯데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모두의 기대처럼 부상 이전처럼 선발진의 한축을 맡아준다면 롯데는 현재 최고의 선발진이라 불리우는 KIA와 비교했을 때도 부족하지 않은 선발진이 구축될 것이며, 불펜으로 뛰더라도 그 노련함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혹여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예전에 비해 많이 부족한 기량을 보인다 하여도 그는 불펜에 있는 것만으로도 롯데의 미래가 되어줄 이재곤, 김수완, 고원준과 같은 어린 선수들에게 맨토로서의 역할을 해줄 것이다.



< 보직? 그를 재촉하지 말자. >

 손민한의 단 1이닝의 투구에도 많은 롯데팬들 마음은 설렜다.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팬들은 "손민한이 돌아오면 보직은 선발이냐? 불펜이냐?", "이러이러하니 불펜보다는 선발이 낫다.", "아니다. 경험적 측면으로 보면 선발보다는 불펜이 좋다."라는 말들을 하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하지만, 팬들이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그가 완전히 돌아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그가 완전한 컨디션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그를 제촉하지 말아야함을...

 그가 3월 11일의 경기 이후 했던 "느낌이 좋다. 통증도 없다"라는 조금은 조심스러웠던 발언이 "이제는 완벽하다"라는 말로 바뀌는 날을 차분히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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