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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양승호 감독 선임!! 단순 루머가 된 김경문, 김인식 감독 '설'

비회원 2010.10.21 21:35



 롯데의 후임감독이 발표되었다.
그리고 몇몇의 후보들을 두고 설왕설래를 주고받던 롯데의 팬들은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감독선임으로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다.



< 로이스터 감독의 재계약 불발에서 양승호 감독의 선임까지 >

 두산과 삼성의 PO 5차전이 펼쳐졌던 지난 10월 13일, 롯데는 로이스터 감독과의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발표를 했다.
로이스터 감독에 대한 팬들의 신뢰도는 높았지만, 구단은 단기전 승부에서 약점을 보여준 로이스터 감독의 지도력에 만족하지 못했고, "사랑하면서도 헤어질 수밖에 없다."라는 표현을 써가며 팬들의 지지와 감독으로서의 성적은 별개임을 분명히 했다.

김재박 감독 (사진출처:스포츠동아)

- 김재박 감독설

 로이스터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구단의 발표 이후 만 하루가 지난 10월 14일 오전, 롯데의 차기 감독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그리고 나름 확고한 문구로 적혀진 기사에는 김재박 전 현대 감독이 그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김재박 감독은 현대시절 팀을 4회나 우승으로 이끈 감독으로서 로이스터 감독을 내치며 구단이 말했던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라는 조건에 가장 부합되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로이스터 감독의 선수들과의 스킨쉽, 그리고 그가 구사하는 적극적인 공격자세에 야구의 매력을 느꼈던 팬들의 입장에서는 김재박 감독이라는 인물이 '롯데 야구'와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였다.
실제 현대시절 극강의 공격력을 과시하는 팀을 이끌면서도 번트시도 횟수에서 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그의 경기 운영방식은 스몰볼에 가까웠다.
그리고 LG 감독 시절 선수들과의 스킨쉽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는 점도 역시 문제가 되었다.

 팬들의 부정적인 반응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의 반대로 이어졌고, 결국 감독설이 나온 지 단 하루 만에 구단이 진화에 나서며 그냥 설로 끝나고 말았다.

김경문 감독 (사진출처:한국일보)

- 김경문 감독설

 김재박 감독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되자 이번에는 김경문 현 두산 감독의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김경문 감독의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한 것에는 트위터라는 공간이 존재했다.

 사실 처음 김경문 감독의 이름이 거론된 것은 로이스터 감독의 재계약 실패기사가 나왔던 10월 13일이었다.
과거에는 명품 기자로 인기가 높았으나 다양한 방송활동을 시작함과 동시에 많은 '설'들을 퍼트리며 엠바고 룰을 지키지 않는 비호감 기자로 야구팬들에게 찍힌 스포츠 춘추의 박동희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인식 전 한화감독, SK 이만수 코치, 그리고 1년의 계약기간이 남은 두산의 김경문 감독을 거론했다.
하지만, 당시 박동희 기자가 올린 '김경문 감독설'은 큰 이슈가 되지 못했다. PO를 치르고 있던 두산의 팬들이 경기에 임하는 선수단을 흔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항의를 하게 됨으로써 박동희 기자 스스로가 글을 삭제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10월 16일, 두 번째로 나온 '김경문 감독설'은 앞서 나왔던 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의 큰 파장을 일으켰다.  

 두 번째 나온 '김경문 감독설'도 역시 기자의 트위터가 배경이 되었다.
Osen의 손찬익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남쪽 나라에 달이 뜨고 두 마리 양은 새로운 안식처를 찾는다'라는 글을 적었고, 프로텍션이 잡혀 있어 일반 팬들이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이글에 일간 스포츠의 최민규 기자가 '어이, 스포일러는 금지야'라는 RT를 달면서 공개가 된 것이다. (손찬익 기자가 쓴 글에서 '남쪽 나라'는 '롯데'를 의미하고, '달'이라는 표현이 '김경문 감독'을 지칭한다는 것을 모르는 야구팬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뒤에 쓰인 '두 마리 양'은 양일환 삼성 2군 코치와 이번에 롯데 감독으로 오게 된 양승호 전 고려대 감독을 말한다는 것이 야구팬들의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손찬익 기자가 퍼트린 '김경문 감독설'이 큰 파장을 일으킨 것은 손찬익, 최민규 기자 이외에도 많은 기자들이 이 '설'에 반응을 보이며 이미 정해진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배지헌 기자가 쓴 '기왕 이리된거 가든하이어는 컵스로 가고, 라소다는 다저스로 간다.'표현은 손찬익 기자가 퍼트린 설에 말뚝을 박는 역할을 했다. (가든하이어 = 양키스에게 당하기만 하는 미네소타 감독, 양키즈를 SK에 가든하이어를 김경문 감독에 빗댄 표현.)

 두 번째 '김경문 감독설'은 많은 기자들이 합세하여 만들어진 '설'이었기에 야구팬들로 하여금 그 '설'을 믿게 만들었다.
이런 설이 펴졌음에도 두산이 한동안 구단의 입장에서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은 것도 역시 '김경문 감독설'을 믿게 만들기 충분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설'도 역시 '김재박 감독설'과 마찬가지로 그냥 루머에 그치고 말았다.
두산의 팬들은 답답한 심정에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의 트위터를 통해 사실 여부를 묻기 시작했고, 박용만 회장이 수많은 질문을 받은 끝에 구단에 직접 연락을 하여 문제를 확인한 뒤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을 내놓으면서 단순 루머로 끝이 난 것이다.

김인식 감독 (사진출처:Osen)

- 마지막으로 김인식 감독설

 '김경문 감독설'이 단순 루머로 마무리되자 롯데팬들은 '김재박 감독설' 때와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대다수의 팬들이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다.
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하여 두산의 화수분 야구를 이끈 김경문 감독의 경우 8개 구단 대부분 팬들이 인정하는 명장임에 분명했고, 김재박 감독과는 달리 공격적인 야구를 구사하는 감독이라는 점에서 김경문 감독이 롯데의 차기 감독이 되길 바라는 팬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사실..두산과의 계약이 남아 있는 김경문 감독을 계속 거론한 것은 두산팬들에게는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었다.)

 '김경문 감독설'도 역시 단순 루머로 마무리되자 차기 감독에 대한 롯데팬들의 궁금증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구단이 로이스터 감독을 내치면서 말했던 '우승을 이끌 수 있는 감독'과 김재박 감독설'을 부인하면서 조건으로 말했던 '선수들과 스킨쉽이 되는 감독'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감독을 찾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두 가지 조건을 다 만족하는 감독은 김인식 전 한화 감독이 유일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고, 이제 발표만이 남아 있는 상태라고 믿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 마무리하면서.. >

 다양한 '설'들로 롯데팬들을 혼란에 빠지게 만들었던 차기 감독 임명은 양승호 전 고려대 감독이 그 자리에 앉게 되면서 마무리되었고, 예상치 못했던 결과 발표에 롯데팬들은 또 다른류의 혼란을 겪고 있다.

 구단의 양승호 감독 임명 발표를 다루는 기사에 쓰여진 '잘 몰라서 욕도 못하겠다.'라는 허무함이 묻어나오는 베스트 댓글이 현재 대다수 롯데팬들의 심정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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