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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롯데, 선발진 부상으로 위기에 빠진 롯데!! 하늘이 돕나???

비회원 2010.07.17 09:08


 전국적으로 장마비가 쏟아지고 있다.
동네 뒷산을 오르는 것과 밤늦은 시간의 산보를 즐기며,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구경하기 좋아하는 나로서는 장마철이 반갑지 않다.

 내가 장마철을 좋아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하루 일과 중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야구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예정되어있던 경기가 비로 인해 취소되었다는 공지를 보는 순간 느껴지는 허탈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이번 장마 비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비로 인해 경기를 보지 못한다는 아쉬움은 여전히 있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드는 것이다.

 그럼 왜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일까?
그건 바로 롯데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선발진이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 선발투수들의 부상으로 위기에 처한 롯데 >

 롯데의 투수진은 분명 부족한 부분이 많다.
불펜은 안정감이 없으며, 마무리 투수에 대해서는 영원히 롯데가 해결하기 힘든 과제라는 농담까지 나올 정도이다.

 하지만, 선발진만은 다르다.
그 어떤 팀보다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켜주며 타자들이 최고의 활약을 펼치게 묵묵히 돕는다.

롯데의 마운드를 이끌고 있는 사도스키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롯데에게 선발진이란?

 롯데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대표되는 팀이다. 
이대호와 홍성흔 등이 포함 된 롯데의 타선은 어떤 팀에게나 매력을 느끼게 만들고, 지금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공격력 때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롯데팬들 중에는 화끈한 타선이 아닌 꾸준히 자신의 몫을 해주고 있는 선발진이야말로 진정한 핵심전력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부의 몇몇 팀들처럼 선발투수가 경기 초반 많은 실점을 하고 그로 인해 5이닝 이상의 투구를 기대하기 힘들다면 아무리 뛰어난 공격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경기 초반 작전을 통한 득점에 몰을 맬 수밖에 없을 것인데,
롯데의 경우 타 팀들에 비해 선발투수진이 안정되어있기 때문에 뛰어난 타격 재능을 가진 타자들이 최소한의 부담감만을 가지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선발진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8개 구단 최악을 다투는 불펜진을 커버하고 있다는 것 역시 선발진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장원준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부상으로 신음하는 선발진

 롯데는 시즌 초반 구상되었던 선발진 중 에이스 역할을 해야 했던 조정훈과 5선발로 낙점 받았던 이명우가 부상으로 이탈 했지만 이재곤이 좋은 활약을 보이며 나름 안정된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부상의 악령이 롯데의 선발진을 덮치고 있다.

 넥센과의 경기가 펼쳐진 지난 15일, 롯데의 좌완 에이스 장원준이 1회말 1명의 타자만을 상대하고 다음 투수와 교체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장원준은 연습 투구 때부터 허리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로이스터 감독이 경기 전 상대팀의 벤치를 찾아 양해를 구한 뒤 교체를 결정한 것이다.
그리고 장원준은 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문제는 장원준뿐만 아니라 송승준도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송승준은 지난 6월 24일 한화전에서 번트타구를 처리하다 허벅지 부상을 당했고, 부상 이후 등판간격의 조정을 받으며 두 경기에 출장하였지만 통증으로 인해 제구력이 흔들리며 고생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발투수가 500에 가까운 이닝을 소화하고, 37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다른팀 과의 마운드 균형을 맞추고 있는 롯데의 입장에서 선발진의 큰 축인 장원준, 송승준의 부상은 최악의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 장마와 올스타브레이크가 롯데에게 희망이 될까? >

 갑작스럽게 선발투수 문제를 겪게 된 롯데의 입장에서는 지금 내리는 장마 비와 다음 주 목요일부터 시작 되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 남은 일정에 여유를 준 장마비

 롯데의 팬들은 지금 내리고 있는 장마 비를 반가워하고 있는 상태이다.

 만약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롯데는 금요일 경기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금요일 송승준 - 토요일 땡빵선발 - 일요일 사도스키 - 회요일 이재곤 - 수요일 땜빵선발 - 목요일 송승준'으로 가져갔어야 했는데, 송승준의 컨디션이 부상으로 인해 좋지 않은데 2경기에 나서야 한다는 점과 땜방선발 투수를 두 명이나 투입해야하는 부분은 큰 걱정기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 지금껏 여러 명의 땜방 선발투수를 시험했지만 마땅한 선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 내리고 있는 장마비는 롯데의 선발투수 운영에 여유를 줬다.
우선 금요일 경기는 이미 취소 된 상태이고 토요일 경기도 역시 취소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이다.
만약 토요일 경기도 역시 취소가 된다면 '일요일 사도스키 - 화요일 이재곤 - 수요일 송승준 - 목요일 땜빵투수 and 불펜 총 동원'의 방식으로 로테이션을 조정할 수 있다. (한화의 류현진이 화요일 경기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데... 만약 그렇다면 땜빵투수를 화요일에 투입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다.)

손민한의 존재 만으로도 롯데의 선발진은 든든한 힘을 얻게 된다.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올스타브레이크와 손민한의 복귀

 그리고 다음 주 금요일 부터 시작 되는 올스타브레이크도 롯데에게는 큰 도움을 준다.

 장원준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으나 큰 부상이 아니라는 판단이 많기 때문에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엔트리 말소 10경과 시점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8월 1일 LG전에서는 손민한의 복귀가 예정된 상태이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잔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송승준이 회복기간을 가지고 장원준, 손민한의 복귀가 가능하다면, 4위싸움을 하고 있는 KIA - LG로 이어지는 후반기 첫 주 일점부터 완벽에 가까운 5선발체제를 가동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여러 가지 가설들은 팬들의 생각일 뿐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장원준, 송승준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위기에 처한 롯데가 장마와 올스타전브레이크의 도움을 받게 되었다는 점이다.


< 마무리하면서.. >

 2010시즌의 전반기 일정을 되돌아보면 롯데가 하늘의 도움을 받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시즌 중반 극심한 부진을 겪을 때도 비로 인한 휴식으로 롯데가 살아나기 시작하기도 하였고, 이번에도 역시 어려운 일정을 조금은 편하게 만들어 줬네요.

 여튼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KIA - LG를 차례로 만나기 때문에 장원준, 송승준 선수가 빨리 쾌유하여 팀에게 큰 도움을 주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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