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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사도스키!! 넥센전 3피안타 패배에 대한 복수에 성공하다

비회원 2010.07.14 09:23


 7월 13일의 목동구장은 비 예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언제나 그렇듯 누가 홈팀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대부분의 자리를 롯데의 팬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홈경기장과 다름없는 응원을 받는 롯데의 선수들이 원정 9연전의 첫 경기에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이며 그들을 응원하는 팬들을 만족시킬지 기대가 되었다.


< 7월 13일 경기 리뷰 >

 정확히 6일 만에 다시 성사된 사도스키와 번사이드의 맞대결은 3개의 안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되었던 사도스키를 위해서라도 꼭 승리를 챙겨야하는 게임이다.
그럼 롯데가 승리하기 위해서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공격적인 타격을 하되 선구안을 좀 더 높이는 것이다.

 지난 7월6일 경기에서 번사이드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제구력에 큰 문제를 보이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롯데의 타자들은 지나치게 공격적인 자세를 고수했고 그 결과 경기 중반에 접어들며 번사이드가 컨디션을 찾게 만들었다.

 롯데의 타자들이 조금만 더 집중력 있게 볼카운트 싸움을 한다면 사도스키의 복수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1군 복귀 이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2회 득점찬스에서 병살타를 친 정보명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2회초, 득점기회를 아쉽게 놓친 롯데

 1회초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물러났던 롯데는 팀의 두 번째 공격에서 득점의 기회를 잡았다.

 롯데의 2회초 공격은 첫 타자가 삼진으로 물러난 1회초와는 다른 분위기로 시작 되었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긴 했지만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는 잘 맞은 타구를 만들어내며 번사이드와의 대결이 어렵지 않음을 느끼게 해줬다.

 이대호의 장타성 타구에 다른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진 것일까? 이대호가 아웃 된 뒤 타석에 들어선 선수들이 더욱 날카로운 스윙을 보이며 안타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이대호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가 2-2의 볼카운트에서 몸 쪽 공을 공략해 좌전안타를 만들었고, 전준우도 1-2의 볼카운트에서 3루수 옆을 지나가는 좌전안타를 기록하며 연속안타를 만들어냈다.

 5, 6번 타자의 연속안타로 만든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정보명이었다.
지난주 오랜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하여 활발한 타격을 보였던 정보명이었기에 팬들의 선취득점에 대한 기대는 높아져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초구를 공략한 정보명의 타구가 3루 땅볼 병살타가 되며 아쉽게도 첫 득점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롯데가 2회의 공격에서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지난 7월7일에 있었던 번사이드와의 대결과는 다르게 타자들이 선구안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를 바탕으로 안타를 만들어 냈기에 남은 공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는 충분했다.

지난 7월 7일 마산 넥센전의 김주찬 활약 모습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3회초, 클락의 실책과 김주찬의 빠른 발이 만든 득점

 앞선 이닝에서 아쉽게도 첫 득점에 실패한 롯데는 3회초 공격에서 상대의 실책과 주자의 공격적인 베이스런닝 등을 바탕으로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3회초 공격의 포문을 연 선수는 손아섭이었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은 이닝이 바뀌며 컨트롤에 문제가 생긴 번사이드의 공을 잘 골라내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고, 문규현의 보내기 번트에 2루까지 진루했다.

 아무리 공격력이 좋아도 득점찬스를 여러 번 놓치게 된다면 경기의 흐름은 상대에게 넘어갈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2회에 이어 또 다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간 롯데의 입장에서는 이번 찬스에 득점을 올려야 했고, 타석에는 김주찬이 들어섰다.

 1회초 첫 타석에 삼진을 당하긴 했지만 최근 아주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던 김주찬은 두 번째 타석에서 자신의 능력을 확실히 보였다.
2-1의 볼카운트에서 번사이드의 6구째 몸 쪽 높은 공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김주찬은 이 안타로 누상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임과 동시에 상대 좌익수가 공을 똑바로 포구하지 못해 옆으로 흘리는 사이 2루까지 내달리는 공격적인 베이스런닝을 성공시켰다.

 김주찬의 능력발휘는 팀의 첫 타점을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상대투수 번사이드가 조성환과의 승부에 집중하는 사이 3루 도루를 시도했고 간발의 차이로 성공을 시켜냈다.

 김주찬의 활약으로 주자가 3루까지 나가게 되자 타석에 있던 조성환은 주장다운 모습을 보였다. 팀 득점을 위해 밀어치는 타격을 시도한 것이다. 팀을 위해 희생하는 조성환의 자세는 최상의 결과를 만들었다. 0-2의 볼카운트에서 조성환이 밀어 친 타구는 전진 수비 중이던 2루수 옆을 지나 우전 안타가 되었고 팀 의 두 번째 타점을 기록함과 동시에 득점의 기회를 계속 이어나가게 되었다.

3회말 전준우가 견제에 결렸으나 송구 실책이 나오는 장면 (사진출처:넥센히어로즈홈피)

- 3회초, 이대호의 3점 홈런과 정보명의 타점 

 김주찬의 재치 있는 주루플레이와 조성환의 팀을 위하는 자세로 2점을 뽑아낸 롯데는 계속되는 찬스를 무산시키지 않고 상대를 계속 압박했다.

 원 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홍성흔은 1-0의 볼카운트에서 중전안타를 만들어 조성환을 3루까지 보냈고, 넥센의 중견수 장기영이 3루 송구실책을 하는 사이 2루까지 진루하며 타점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대호에게 타점 찬스를 제공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다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의 눈빛은 빛나고 있었다.
첫 타석에서 외야 깊숙한 플라이를 쳤던 이대호는 조금 더 집중력 있는 자세로 타석에 들어섰고 0-1의 볼카운트에서 번사이드가 던진 바깥쪽 직구를 받아쳐 백스크린을 맞추는 큼지막한 쓰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미 점수를 5대0의로 크게 벌려놓은 롯데는 넥센의 수비실책을 틈타 3회초 공격의 마지막 득점을 만들어냈다.

 넥센의 실책은 전준우가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한 상황에서 나왔다.
1루 출루에 성공한 전준우가 정보명의 타석에서 견제구에 걸리며 아웃이 되는 듯 했지만, 1루에서 2루로 뛰는 순간 1루수 이숭용의 송구가 전준우의 어깨에 맞으며 외야로 굴러가는 실책이 나왔고 전준우는 쉽게 3루까지 진루했다.
이닝이 끝날 상황에서 오히려 득점기회가 만들어지자 타석에 있던 정보명은 타점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고 있을 수밖에 없었고, 2-2의 볼카운트에서 몸 쪽으로 들어오는 공을 받아쳐 빗맞은 안타를 기록하며 타점을 올렸다.


 3회초 롯데의 득점 장면을 보면 넥센이 저지른 3개의 실책이 모두 득점으로 연결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지난 7월 9일에 있었던 이대호의 프로 통산 1000안타 시상 장면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7회초, 이대호의 솔로 홈런

 롯데는 7회초 공격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추가점을 뽑아냈다.

 롯데는 3회의 6득점 이후 모든 이닝에 주자를 내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이 2개나 되는 병살타를 기록하며 추가 득점에 실패하고 있었다.
3회 이후 추가점이 나오지 않자 팬들은 조금씩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5점이라는 점수가 결코 작은 점수가 아니기에 역전에 대한 불안은 크지 않았지만 다음 경기를 대비해서는 득점력에 대한 흐름을 계속 이어나갈 필요가 있었다.

 팬들의 작은 걱정을 없애버린 선수는 역시나 4번 타자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홍성흔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 된 원아웃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1-2의 볼카운트에서 낮은 쪽에 잘 제구 된 슬라이더를 완벽한 스윙으로 연결시키며 중견수 뒤 펜스를 훌쩍 넘기는 대형 홈런을 만들어냈다.


 7회초 이대호가 마정길을 상대로 얻어낸 홈런은 그가 얼마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8회초, 넥센의 강귀태가 홍성흔의 파울타구를 놓치는 장면 (사진출처:넥센히어로즈홈피)

- 8회초, 강귀태 포수가 만들어준 홍성흔의 2타점 홈런

 롯데는 8회초 공격에서 상대 포수의 대형 실책으로 인해 공짜로 2점을 얻게 되었다.

 롯데의 8회초 공격은 9번 타자 문규현부터 시작 되었다.
앞선 타석에서 희생번트, 안타, 볼넷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문규현은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마정길의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넥센의 포수 강귀태가 대형 실수를 저지른 것은 문규현의 출루 뒤 김주찬, 박종윤이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물러난 홍성흔의 타석에서 나왔다.

 2-1의 볼카운트에 몰려있던 홍성흔은 마정길의 5구째 공을 건들여 1루 측 덕아웃 앞의 처리가 어렵지 않은 파울 플라이를 치고 말았고, 문제의 장면은 여기서 발생했다. 
홍성흔의 공을 잡기 위해 뛰어간 강귀태가 이미 자리를 잡고 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포구를 실패하며 홍성흔을 살려준 것이다.

 넥센의 입장에서 강귀태의 실책은 최악의 상황과 연결되고 말았다.
목숨(?)을 선물 받게된 홍성흔이 볼 하나를 골라내며 2-2의 볼카운트를 만든 뒤 한복판으로 몰린 마정길의 7구째를 받아쳐 중견수 뒤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만든 것이다.

사도스키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9회말, 사도스키의 유일한 실점

 경기는 어느덧 9회말로 접어들었고, 롯데의 승리는 거의 기정사실화 된 상황이었기에 팬들의 관심은 사도스키의 완봉승에 쏠려있었다.

 8회까지 사사구 없이 단 1개의 안타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던 사도스키의 9회초 출발은 다른 이닝과 다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강병식을 상대로 3구만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내며 쉽게 완봉승을 챙길 것만 같았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 타자와의 승부였다.
사도스키는 시즌 처음으로 선발출장에 성공한 김지수를 상대로 풀 카운트 승부를 펼쳤으나 결국 볼넷을 허용한 것이다.

 무사사구로 호투를 이어오던 사도스키는 볼넷을 허용하자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다음 타자 장기영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아 원 아웃 주자 1, 2의 위기에 몰렸고,
결국 김일경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까지 허용하며 완봉에 대한 기대감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롯데는 사도스키가 2실점하자 마운드를 이정훈으로 교체시켰고, 
이정훈은 유한준을 상대로 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숭용과 클락을 각각 포수 파울 플라이와 유격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 복수에 성공한 사도스키 >

- 7월 6일 경기에서 호투를 하고도 패전투수가 된 사도스키

 사도스키는 직전 선발 등판인 지난 7월 7일의 마산 넥센전에서 번사이드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8이닝 3피안타 4사구를 내주며 패전투수고 되고 말았다.

 반면 상대투수인 번사이드는  5이닝 동안 6피안타 5사사구를 내주며 강판 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승리투수가 되었다.

 다들 아니라고 말하지만 선발투수가 좋은 투구를 했음에도 공격이 부진해 승리를 챙기지 못한다면 마음속에 앙금이 남을 수밖에 없다.

사도스키에게 복수를 당한 번사이드 (사진출처:넥센히어로즈홈피)

- 복수의 기회를 성공시킨 사도스키 

 지난 주말 사도스키에게 좋은 소식이 전해졌을 것이다. 황당하게 패전투수가 된 번사이드와의 맞대결이 성사된 것이다.

 그리고 사도스키는 완벽한 복수전을 성공시키고 말았다.
마지막 9회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줘 완봉 or 완투승을 거두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지만 8 1/3이닝 동안 3피안타 1개의 사사구만을 허용하는 피칭은 상대에게 공포를 심어주기 충분했다.
쉽게 쉽게 던지는 사도스키의 투구에 넥센의 타자들은 내야 땅볼만을 계속 반복했을 뿐이었다.

 반대로 번사이드는 최악의 피칭을 보이고 말았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한 번사이드는 3이닝 동안 7개의 피안타와 2개의 사사구로 5자책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롯데는 4강권 싸움의 큰 고비가 될 것 같았던 원정9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롯데는 많은 수확을 얻었는데, 우선 팀 에이스인 사도스키의 자존심을 살려줄 수 있는 경기 결과가 나왔고, 둘 째 문규현의 활약으로 백업선수의 활용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생겼을 것이라 믿습니다.

 롯데가 원정 9연전의 남은 8경기에서도 7월 13일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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